주성영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 국감 증인 신청할 수도”

‘盧 차명계좌’설 관련, “조현오 수사결과 나오면 특검 여부 판단 가능”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은 8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설과 관련,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맡았던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할 의견이 있다”고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한나라당 측 간사인 주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전경윤의 아침저널’에 출연, 사건임을 전제로 이 같이 말했다. 이 전 부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존재는 틀린 것도 맞는 것도 아니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주 의원은 “이 전 부장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노 전 대통령 주변의 이상한 돈 흐름이 있고, 야당 현역 의원 중에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고 활동한 사람이 있다는 것, 또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 전 회장에게 10억원을 요구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박 전 회장이 그렇게 해주겠다고 한 부분 등이 문제가 된다”면서 “취중발언이라고 해도 전 대검 중수부장의 말은 일단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가 듣기엔 모호해도 수사를 지휘한 사람으로서 분명한 ‘팩트(사실)’을 갖고 얘기했을 거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차명계좌’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조현오 경찰청장에 대한 검찰수사 결과가 나오면 이들 3가지 문제와 함께 특별검사제 도입 여부를 결정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주 의원은 전날 MBC라디오에 출연해서도, “이 전 부장의 얘기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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