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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은 구모델 선호하고 값 오르는 차를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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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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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베이징 이필주 특파원) 세계 자동차 시장이 여전히 침체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시장만은 독야청청(獨也靑靑)’이다. 그런데 중국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구매할 때 무엇을 중시할까? 장강상보(長江商報)는 최근 이와 관련 흥미 있는 분석을 내놨다.

♦남들이 선호하는 차를 좋아한다

중국인들의 따라 하기는 유명하다. 남들이 좋아하는 곳을 즐겨 찾고 남들이 잘 찾는 식당을 자주 이용하며 다른 이들이 관심을 두는 화제에 대해 얘기하기를 좋아한다. 마찬가지로 차를 살 때도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차를 사는 것은 당연하다. 길게 줄을 서는 불편이 따르더라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다려 인기 있는 차를 산다.

♦신차보다 익숙한 모델을 선호한다

중국인은 비교적 현실적이다. 차를 구매할 때도 비슷하다. 외국인들은 신차를 좋아하고 변화를 즐기며 남다르고 자극적인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중국 소비자들은 사뭇 다르다. 막 나온 신차보다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차를 더 신용한다. 대부분의 중국 소비자들은 신차를 다루는데 미숙해 자신의 솜씨를 발휘하는데 애를 먹는다. 제다(捷達)나 산타나(桑塔納)가 여전히 잘 팔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차를 살 때 남의 말을 많이 듣는다

중국인들은 차를 살 때 친구와 함께 가기를 즐긴다. 보는 것만으론 성이 차지 않으며, 이미 타본 사람들의 의견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자신감이 부족한 소비자들에게는 일리 있는 얘기다. 친구들이나 친지들이 어떤 차를 타는지 살피는 것도 그런 연유다. 결국 보다 를 더 믿는 셈이다.

♦긴 차를 선호한다

알려진 대로 중국인은 체면을 중시한다. 차는 왕왕 신분을 의미한다고 여긴다. 같은 모델이라도 긴 차를 선호하는 것은 이런 까닭이다. 그래서 "잘 안 팔리면 길게 만들라"는 말이 시장의 규율처럼 돼있다.
 
♦값이 올라가는 차를 좋아한다

자동차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여서 값을 내려 팔기 일쑤다. 그러나 이런 방법이 중국시장에서 꼭 통한다는 보장은 없다. 중국인들의 소비습관은 보수적인 데가 있다. 차 값이 떨어지면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란 기대심리를 가지고 좀 더 기다린다. 반대로 차 값이 오를 경우 언제 또 오를 지 모른다는 조바심이 작동한다. 자동차 판촉에 참고할 만한 얘기다.

♦운전하기 좋은 차보다 앉기에 편한 차가 좋다

외국인은 운전하는 느낌을 중시하지만 중국인은 앉기에 편안한 차를 선호한다. 현재 자동차 시장에선 가정용 승용차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운전할 때의 느낌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 또 재력 있는 사람들도 대개 기사를 두고 있으니 자기 앉기에 편안한 차를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china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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