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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진 "태진아가 부모님 협박..낙태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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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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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작사가 최희진 씨가 지난 7일 가수 이루의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자신의 각서에 대해 부모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이루와 최 씨와의 결별과정을 놓고 공방을 벌였던 태진아·이루 측은 7일 밤 서울 서초동 법무법인 원(ONE)의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루는 최 씨가 직접 서명한 각서를 공개하며 "(최희진이) 그 동안의 상황에 대해 사과하는 문서를 작성하고 돌아갔다"고 전했다.

그가 공개한 각서에 따르면 최 씨는 이루와 사귄 것은 맞지만 임신, 낙태를 한 사실이 없으며 또 미니홈피를 통해 공개된 내용도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태진아가 나보다 먼저 부모님을 만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와 이루를 포함해 모두 다 같이 만났어야 했는데 부모님을 먼저 불러 협박과 회유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이 일을 더 크게 만들지 말자고 나한테 부탁을 하더라"며 "부모님이 겁을 먹고 부들부들 떨고 있는 모습을 보고 기분 좋을 자식이 어디 있겠느냐. 내가 잘못했다고만 하면 일이 마무리 될 것 같아 그같은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혹시 돈을 받고 입장을 바꾼 것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의혹에 대해서는 "이렇게 힘들 줄 알았으면 돈이라도 받을 걸 그랬다"라며 그런 사실이 없음을 밝혔다.

아울러 미니홈피 글에서도 밝힌 바 대로 이루에게 일방적인 사과가 아니라 화해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 씨는 "분명히 그 자리(법무법인 원)에서 내가 일방적으로 사과한 것으로 나가면 가만히 안 있겠다고 했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자는 생각에서 그렇게 한 것인데 정말 잘못된 일이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번 기자회견을 주최한 태진아·이루 측이 기자회견에 참여 제안을 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나는 모두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 하고 싶었다. 논란 초반에 내가 먼저 함께 삼자대면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이번 기자회견에서 같이하자는 얘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최 씨는 자신도 따로 기자회견을 가질 생각이 있다고도 밝혔다.

이어 "나는 내 얼굴에 침뱉기 식으로 임신, 낙태, 유산 등 모든 일을 각오하고 솔직히 털어놨다. 사실은 사실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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