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제재, 한류에 악영향 끼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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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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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정부가 8일 이란에 대한 제재 방안을 발표하면서 이란지역에 일었던 한류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란에서는 그동안 '대장금', '주몽' 등의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며 한류를 주도했다.

지난 2006, 2007년 방송된 '대장금'은 현지에서 최고 시청률이 90%까지 치솟았고, 2008, 2009년 방송된 '주몽'은 최고 시청률 85%를 기록하는 등 파란을 일으켰다. 또 '해신', '상도', '고맙습니다' 등의 드라마도 잇달아 방송되며 인기를 얻었으며, 최근에는 '찬란한 유산'과 '바람의 화원' 등이 현지에 상륙했다.

드라마의 인기에 현지 언론들은 극 주인공들의 기사를 집중적으로 보도했으며, 젊은 층은 인터넷을 통해 한국 드라마 관련 사이트를 즐겨찾기 시작했다. '대장금'은 이란에서 한국음식 붐을 일으켰으며, LG전자는 '주몽'의 주인공인 송일국을 내세운 광고로 이란 평판TV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높이기도 했다.

방송 관계자들은 "이란 지역 시청자들이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에 대해 크게 호감을 갖고 있는데 이번 제재로 자칫 그것이 사라질까 걱정된다"고 입을 모았다.

'주몽'의 제작사 관계자는 "중국에서 이는 반한(反韓) 감정이 큰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제재가 길어지면 이란에서도 한류에 대한 반감이 생길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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