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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원-유인촌, 팽팽한 설전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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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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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연극·영화계 동료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민주당 최종원 의원이 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전체회의에서 예고됐던 대로 팽팽한 설전을 벌였다.

연극 데뷔 1년 선배인 최 의원은 독립영화 제작지원 심사 압력 의혹을 받은 조희문 영화진흥위원장 진퇴문제로 포문을 열었다. "다른 사람은 꼬투리를 잡아 자르면서 조 위원장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못하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유 장관은 "(기존의 거취 결정은) 그렇게 쉽게 끝난 게 아니고 10개월 정도 의견도 조율하고 복잡한 과정이 있었다"고 맞셨다.

최 의원은 또 "장관은 막말도 많이 했다. 연세도 한참 높은 김윤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에게 막말하지 않았느냐"고 주장했고, 유 장관은 "대질할까요. 만들어진 얘기"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문화예술 정책도 화두로 올랐다. 최 의원은 유 장관의 재산 내역을 거론하며 "어려운 문화예술인의 처지를 대변할지 의문을 표했는데, 문화예술 정책을 보면서 기우가 아니었다는 것을 느꼈다"며 "문화예술계를 위해 한 일이 뭐냐"고 물었다.

유 장관은 "서류로 답해도 되겠느냐. 설명을 드리면 일이 너무 많을 것 같다"고 말한 뒤 같은 질문이 이어지자 "예술가에게 창작할 자유를 주고, 국민의 문화 향수 기회가 확대돼 균형된 문화적 삶을 누리도록 하는 게 이 정부의 문화정책"이라고 답했다.

오후 질의시간에도 두 사람의 격돌은 이어져 최 의원은 2008년 3월 유 장관의 `이전 정권의 정치색을 가진 문화예술계 단체장의 자진 사퇴' 발언을 소개하면서 "그 얘기로 잘린 사람이 19명"이라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최 의원은 "장관이 좋아하는 좌파·우파 논리", "무자비하지 않느냐", "색깔론으로 상처을 입혔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 장관은 "자꾸 말하면 저도 쓸데없는 얘기를 하게 되므로 더이상 얘기하지 않겠다"고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자꾸 '쫓아냈다'고 하는데 사람을 쫓아낸 적이 없고 일에 대한 문제가 있어 해임한 것이다. 일의 문제지 색깔의 문제가 아니다"고 맞받았다.

유 장관은 1951년생으로 1971년 연극 '오델로'로 연기인생을 시작했고, 1950년생인 최 의원은 1970년 연극 `콜렉터'로 공식 데뷔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 3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정기국회 국정감사에서 제대로 한판 붙겠다"며 설전을 예고했었다.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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