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코스피지수 1800선을 코앞에 뒀지만 뒷심 부족으로 다시 뒷걸음질쳤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68포인트(0.26%) 내린 1,787.7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3일과 9일에 이어 세번째로 1800선 회복에 실패했다.
미국 증시가 전날 노동절을 맞아 휴장하고 이렇다할 주요 국가의 거시경제 지표가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약보합권에서 개장했으나 개장 직후에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796선을 웃돌며 1800선 돌파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오후들어 펀드 환매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투신사들의 매물이 본격적으로 출회되고, 코스피200 지수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을 이틀 앞두고 최근 누적됐던 프로그램 매수세도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코스피지수는 1,790선 아래로 물러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시장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경기 부양 계획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오는 9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어떤 언급이 나올지에 대해 투자자들이 관망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강세로 출발했지만 기관 매물을 이기지 못하고 하락 반전, 2.62포인트(0.54%) 떨어진 480.20으로 마감하며 간신히 480선을 지켜냈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닷새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지역에 따라 엇갈린 모습이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0.81%, 대만 가권지수는 0.08% 각각 내렸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의 약세를 딛고 0.08% 상승 마감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홍콩 H주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며 쉽사리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은 역외 시장에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증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인데 따른 영향으로 닷새만에 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에 비해 5.60원 오른 1,176.80원을 나타냈다.
채권금리는 사흘 만에 하락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06%로 전날보다 0.08%포인트 떨어졌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6%포인트 떨어진 3.63%로 마감했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4.43%로 0.06%포인트 하락했으나, 1년 물 금리는 3.17%로 0.02%포인트 내리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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