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지식경제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내달 30개 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 대표들과 만나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방안 등 정부가 구상 중인 환경개선 대책을 설명한다.
그동안 제대로 된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선 단기적으로는 납품단가 문제를 비롯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불공정 거래를 바로잡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산업단지를 비롯한 산업 생태계 전반을 정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관가 안팎에선 이번 회동과 관련해 근본적인 중소기업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정책 의지가 그만큼 강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회동을 기점으로 상생방안에 이어 낙후한 산업단지 구조개선 작업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대거 밀집한 산업단지에 대해서는 청와대에서 원래 관심이 많았다"며 "마침 10월에 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에서 모임을 계획 중이어서, 이를 대통령 행사로 준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 정권 들어 최근 `친서민 공정사회'를 강조하고 나선 만큼, 청와대에서 아직 열악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산업단지 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앞으로 산업단지를 옛날과 같은 낙후한 공장 밀집 지역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정말 기업을 경영하기 좋고, 누구나 일하고 싶어하는 공단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필요성에 정부와 청와대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13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대기업 총수 12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조찬 간담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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