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대한적십자사(총재 유종하)는 13일 수해 지원을 요청해온 북한에 쌀 5000t과 시멘트 40㎏들이 25만 포, 컵라면 300만개 등 100억원 어치의 구호물자를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적은 또 북측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과 관련, 오는 17일 개성에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총재는 수해지원은 지난 8월 북측에 제안한 것의 연장으로 이산가족 상봉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지원은 순수하게 인도적인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적십자간의 사업은 남북간의 정치적인 분위기와는 별도로 계속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한적은 이같은 제안 내용을 담은 통지문을 오늘 북측에 보낼 예정이다.
한편 한적이 보내기로 한 구호 물자에는 생필품과 의약품도 포함돼 있으며, 홍수 피해가 심했던 신의주 지역에 전달될 방침이다.
앞서 한적은 지난달 26일 수해지원 의사를 북측에 전달한 데 이어 같은 달 31일 지원품목과 규모(100억원) 등 세부 계획을 담은 통지문을 북측에 다시 보냈으며, 북한은 4일 답신을 보내 쌀, 시멘트, 중장비 등을 대신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h9913@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