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내년 3월 테스코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되는 필립 클라크가 자신의 임기 안에 중국 내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클라크 차기 CEO는 "내 눈 앞에는 이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인 중국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테스코가 영국에서 성장할 가능성은 적지만, 아시아시장에서는 향후 엄청난 수의 매장을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스코는 경쟁사인 월마트나 까르푸보다 10년 늦게 중국에 진출한 후발주자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테스코는 현재 영화관과 음식점이 들어서는 5층짜리 쇼핑몰 80개를 5년 내 완공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쇼핑몰 건설에는 20억 파운드(31억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또 하이퍼마켓 20점을 개점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상하이에서는 편의점을 시험 운영하고 있다.
클라크가 중국에서 매출이 늘리겠다고 자신하는 것은 2003년 이후 그가 아시아·유럽지역 대표로 테스코의 해외진출을 이끌었던 경험 덕분이다.
테스코는 2004년 중국에 진출했고 2007년에는 미국에 진출했다. 1999년 발을 디딘 한국은 영국을 제외한 글로벌시장 중 가장 큰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앤드류 카솔리스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테스코에 대한 공헌이나 규모 면에서 '제2의 한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테스코는 지난해 아시아지역에서 4억4000만 파운드의 매매차익을 거뒀는 데 이는 전체 매출의 12%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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