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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젤Ⅲ' 은행건전성 기준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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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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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바젤Ⅲ' 협약에 따라 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이 높아지자 유럽 은행들의 자본 조달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가장 신속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곳은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로 이 은행은 최소 98억 유로(125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설 계획이다. 도이체방크의 움직임은 글로벌 규제 강화 움직임에 따라 자기자본을 강화하고 도이체포스트방크를 인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도이체방크의 유상증자 계획은 은행 설립 사상 전무후무한 대규모로 유럽에서도 올해 가장 큰 규모다.

시장에서는 신주 발행가가 31.80 유로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납입 자본금 규모를 현재보다 50% 가량 늘리기 위해 주주들에게 2주당 신주 하나를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독일 금융규제 당국의 공개 매입 방침에 따라 포스트방크의 주주들도 주당 24~25 유로의 최소가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도이체방크는 포스트방크의 지분 30%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이날 스위스 일간지 NZZ암손탁을 인용, 스위스 은행인 UBS와 크레디트스위스도 200억 스위스프랑(196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스위스 정부는 금융위기 상황에서 UBS를 구제한 후, 대형 은행에 자본을 더 확충하도록 하는 은행 규제 강화안을 적용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동참을 촉구해왔다.

UBS와 크레디트스위스는 바젤II 규제 하에서도 규정보다 2배 이상의 자본을 필요로 했으나 더 강한 규제를 받게 됐다.

크레디트스위스 대변인은 규제 개혁을 예상하고 유보 이익을 통해 더 많은 자본을 확충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크레디트스위스의 2분기 기준 기본자본(Tier1) 비율이 16.3%에 달한다며 지속적인 배당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16.4%의 기본자본(Tier1) 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UBS의 존 크라이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분기에 자본 확충에 집중한 결과 배당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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