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주, 디지털 교과서 실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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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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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주내 중학교 8학년(한국 중2학년 해당) 400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과서 이용과 관련한 실험을 시작했다고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미 주요 교과서 출판사인 휴톤 미플린 하코트사의 후원으로 이뤄지는 이번 실험은 디지털교과서와 기존 종이교과서간 장단점 비교와 디지털 교과서 겸용 여부 등을 검토하게 된다.

이를 위해 이 실험에 참여하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롱비치, 리버사이드 등 지역의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500달러 상당인 애플의 아이패드 등 디지털 교과서가 지급됐다.

이번 실험은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디지털 교과서가 수억 달러에 달하는 주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디지털교과서 이용방안을 강력하게 추진한 데 힘입은 것이다.

이와 관련, 샌프란시스코 부교육감인 리처드 카랜자는 10일 프레시디오 중학교에서 디지털 교과서를 이용한 첫 수업을 참관한 뒤 학생들에게 "교과서를 가지고 등교하지 않는 세대의 일원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학생들은 아이패드를 이용해 방정식 문제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이를 설명하는 비디오를 보고 문제의 힌트를 얻었으며, 교사에게 할 질문을 미리 준비하면서 음성녹음기능을 이용하기도 했다.

이 학교 학생인 키애나 무디는 "수학 시간이 너무 지루해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디지털 교과서가) 수학을 재미있고 쉽게 만들어줬다"면서 "등교가방이 훨씬 가벼워진데다 선생님이 항상 같이 있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교과서 저자로 400개의 비디오를 제작, 디지털 교과서에 내장시킨 윌리엄 칼리지의 에드워드 버거 교수는 "디지털 교과서가 생생하고 재미있을 뿐 아니라 관련 콘텐츠도 훨씬 풍부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질 좋은 멀티미디어 교과 개발에 필요한 비용 문제가 어려운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아이패드와 같은 기기들의 구입과 유지, 업그레이드 비용도 아직 만만치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학부모들에게는 아이패드 등 기기의 분실과 파손 등에 대비한 보험료도 80달러에 달해 부담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기기들에 대한 도난이나 강도사건이 빈발하고 있어 학생들이 이 기기를 방과후 집으로 가져갈도록 허용하는 것도 쉽지 않은 문제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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