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애(49.전주비전대)가 세계품새선수권대회 최초로 5연패 달성의 기회를 잡았다.
서영애는 14일 전북 무주 반딧불체육관에서 열린 제5회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품새선수권대회 국가대표선수선발대회에서 여자 개인전 중년1부 (만 41∼50세) 결승에서 8.88점을 받아 8.79점을 얻은 오경란(청지회태권도)을 제치고 태극마크를 차지했다.
지난해 국가대표 자격으로 본선 자동진출권을 획득해 협회장배 대회를 거치지 않고 품새대표선발전에 나선 서영애는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서영애는 다음 달 8일부터 사흘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릴 WTF 세계품새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사상 처음으로 5회 연속 우승에 도전할 자격을 얻었다.
서영애는 제1회 대회 때는 여자 단체전 중년2부(만 51∼60세) 팀 부문, 제2∼4회 대회 때는 여자 개인전 중년1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서영애는 "어제 잠을 설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경기가 잘 풀렸다. 반드시 5연패를 달성해 그 누구도 못할 기록을 세우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주니어부(만 14∼18세)에서는 황왕곤(한양공고)과 조성예(무학여고), 성인1부(만 19∼30세)에서는 양주민(용인대)과 강수지(한국체대), 성인2부(만 31∼40세)에서는 박문권(정호)과 이숙경(청지회태권도), 중년1부에서는 배경민(태권도고수회)과 서영애, 중년2부(만 51∼60세)에서는 허갑철(창룡)과 장정희(평택세계태권도장)가 각각 남녀부 정상에 올라 국가대표로 뽑혔다.
올해 대회부터 신설된 장년부(만 61세 이상)에서는 오영복(군산제일태권도장)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장년부 여자 부문은 참가자가 없어 국가대표를 파견하지 못하게 됐다.
11명의 품새 국가대표 선수들은 이달 말 합숙훈련을 시작하고, 다음 달 6일 대회가 열릴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난다.
한국은 단체와 복식 부문을 제외한 개인부문에만 출전한다.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