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전충남 "악성 미분양주택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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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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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대전 충남지역에서 미분양 주택이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14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 현재 대전.충남의 준공후 미분양 주택 수는 6천619가구로 지난 2008년 말의 5천24가구에 비해 31.7% 증가했다.

이는 대전.충남지역 전체 미분양 주택 1만5천102가구 가운데 43.8%에 이르는 것이다.

이처럼 준공후 미분양 주택 등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지역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준공후에도 분양이 되지 않은 주택들이 쌓여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높은 분양가, 주택보급률 상승 등 주택 수요 위축 요인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에 인접한 천안, 아산 등 충남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대전.충남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 2006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2008년말 1만9천720가구에 달했으나 지난해부터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비수도권 지역의 미분양 주택수가 43.5% 감소한 반면 대전.충남지역은 23.4% 감소하는 데 그쳐 미분양 해소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딘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미분양주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2조원으로 추정되는 데, 이는 영세 건설업계에는 큰 경영부담이 되고있다"며 "주택 매수여력도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해 미분양 주택이 충분히 해소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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