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 현재 대전.충남의 준공후 미분양 주택 수는 6천619가구로 지난 2008년 말의 5천24가구에 비해 31.7% 증가했다.
이는 대전.충남지역 전체 미분양 주택 1만5천102가구 가운데 43.8%에 이르는 것이다.
이처럼 준공후 미분양 주택 등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지역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준공후에도 분양이 되지 않은 주택들이 쌓여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높은 분양가, 주택보급률 상승 등 주택 수요 위축 요인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에 인접한 천안, 아산 등 충남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대전.충남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 2006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2008년말 1만9천720가구에 달했으나 지난해부터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비수도권 지역의 미분양 주택수가 43.5% 감소한 반면 대전.충남지역은 23.4% 감소하는 데 그쳐 미분양 해소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딘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미분양주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2조원으로 추정되는 데, 이는 영세 건설업계에는 큰 경영부담이 되고있다"며 "주택 매수여력도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해 미분양 주택이 충분히 해소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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