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사장 허준영)은 15일 대전 소제동 철도공사 본사 대강당에서 내·외부 인사 800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글로리 중앙회 발대식'을 개최했다.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 기차타기 생활화를 통한 녹색생활 실천 범국민 운동을 전개해온 코레일은 오는 18일 '111주년 철도의 날'을 맞아 이날 녹색생활 실천역량을 총결집하는 발대식을 연 것. 사진은 이날 발대식에서 12개 지역본부 글로리 실천단의 기수단이 깃발을 흔들고 있는 모습이다. |
||
한동안 자가용과 고속버스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듯했지만 교통과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최근에도 철도는 여전히 서민들의 교통을 책임지는 가장 빠른 발이 되고 있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최근 과거 철도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범국민적 실천운동에 돌입했다. '철도를 열망하는 녹색생활'이란 뜻의 '글로리'(Green Life Of Railway Yearning) 운동이 그것이다.
글로리는 전 국민적인 참여 없이는 철도교통을 통한 녹색성장을 실현하기 어렵다는 판단아래 범국민 실천조직으로 탄생됐다.
◆ 지역중심의 녹색생활실천운동
코레일은 글로리 운동 확산을 위해 우선 1단계로 지역별 조직을 갖춰나가고 있다. 지난 2월3일 부산·경남을 시작으로 12개 지역본부가 발대식을 가졌다. 지난 6월9일에는 코레일 공항철도가 조직을 완료했다.
지역본부는 관리역 단위의 소규모 조직을 구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기차 이용 활성화 등 녹색생활 실천운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신설되는 역사(驛舍)는 물론 기존의 역사 건물도 친환경을 추구하는 그린스테이션(Green Station)으로 리모델링해 나갈 계획이다.
코레일은 지역별 조직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2단계로 전국 네트워크를 구성, 글로리운동을 범국민 녹색실천운동으로 확산키로 했다. 바로 중앙회 활동이다. 글로리운동을 총괄하는 중앙회는 15일 조직구성을 완료하고 발대식을 개최, 범국민운동으로의 확산을 알렸다.
이로써 현재 글로리에 가입한 단체는 언론사와 공공·교육기관, 기업체, 여성·사회단체 등을 포함해 전국에서 1669곳에 이른다. 인터넷 카페회원 등 개인회원도 1만8600여명에 달한다.
◆ 2015년까지 철도수송 분담률 20%로 높인다
글로리운동의 핵심 프로젝트는 역시 녹색교통수단인 철도이용을 높이는 것. 코레일은 이를 위해 '녹색생활 실천은 기차타기로부터!'라는 슬로건 아래 기차이용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 및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는 부산발 상행선 KTX 막차시간을 오후 9시25분에서 10시5분으로 연장했고, 지난달에는 자동개집표기 철거를 통한 고객과의 벽 허물기도 시작했다.
서대전역 등 7개소에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연계·환승교통광장을 구축하고, 역 편의시설(승강기, 스크린도어 등)도 확충했다.
보행편의를 높이고 자전거와 철도를 접목한 이용환경 개선에도 나섰다. 경사로, 자전거 거치대 3000면을 설치하고, 에코레일 자전거 열차도 운행한다. 또 지난 2007년 7월 이후 3년간 철도운임을 동결시켰다.
지자체와 연계한 다양한 관광상품개발로 지역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전라북도 등 20여개 기관과 MOU를 체결했고, 바다열차, 와인인삼트레인 등 지자체 연계 관광상품도 확충하고 있다.
글로리회원과 함께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초청 희망열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환경정화 활동, 행복나눔 바자회 등 사회봉사활동도 공동추진중이다.
특히 '철도투자확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제안을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철도 등 대중교통 이용개선 및 녹색교통연계체계 구축을 제안했으며 각 지자체 및 정부에 철도(연계) 이용 개선을 제안했다. 철도이용 활성화 및 투자확대를 위한 언론투고, 기고 등도 펼치고 있다.
코레일은 기차이용 활성화를 통해 철도수송분담율을 향상시키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철도수송분담율 1% 향상시 연간 6000억원의 사회적 비용 저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코레일은 철도수송 분담률을 2015년까지 20% 이상으로 향상시켜 저탄소 녹색성장을 통한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서민에 친숙한 중장거리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jsy@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