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룡·이운재. 골키퍼 연쇄이동의 '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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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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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보기 힘든 거물급 골키퍼들의 연쇄 이동 징후가 포착됐다. 국가대표와 성남 일화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정성룡과 대표팀에서 은퇴한 이운재까지 포함됐다.

골키퍼 이동의 진원지는 다음 시즌 완벽히 새롭게 시작하기를 바라는 수원 삼성이다. 윤성효 감독이 부임하면서 주전이었던 이운재 대신 하강진을 기용하고 있지만, 수원의 수준을 생각해 봤을 때 모자란 것이 사실이다. 이에 새로운 골키퍼를 찾고 있다.

수원이 바라는 선수는 다름 아닌 정성룡이다. K리그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수원과 성남이 정성룡의 이적에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적료는 거의 20억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이운재 이후 대표팀 골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 정성룡을 영입하면서 뒷문을 확실히 하겠다는 것. 골키퍼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지출이 큰 것도 감수할 만하다.

수원을 떠날 것으로 보이는 이운재도 새 둥지를 찾을 예정이다. 이운재는 국가대표 은퇴식에서 몇 시즌을 더 뛰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이운재의 행선지로는 전북 현대가 유력하다. K리그 관계자는 "전북의 주전 골키퍼인 권순태가 올 시즌을 끝내고 입대한다. 전북은 여러 선수들을 물망에 올려두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이운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의 이운재 영입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다. 전북에는 김민식, 홍정남 그리고 이범수가 있지만, K리그와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기에는 경험과 실력 모두 부족함이 있다. 경험 많은 이운재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골키퍼는 팀 전력의 반'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만큼 골키퍼는 중요한 자리.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었던 거물급 골키퍼들의 연쇄 이동이 일어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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