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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금융감독원 | ||
(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국내 30대 증권사 가운데 5개사도 재무제표상 자본잠식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자본잠식된 곳은 전체 62개 증권사 가운데 15% 수준인 9개사로 모두 30위 미만 회사다. 자본잠식은 결손금 증가로 자기자본이 자본금을 밑도는 것을 말한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기자본 상위 30대 증권사 자본금은 2010 회계연도 1분기(4~6월) 말 기준 평균 3245억600만원으로 집계됐다.
30대 증권사 평균 자기자본은 이보다 326.00% 많은 1조37억4000만원에 달했다.
자본금 대비 자기자본 비율([[자본금-자기자본]/자본금]*-100)이 높은 상위 10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1590.72%)과 신영증권(862.13%), 하나대투증권(799.05%), 푸르덴셜투자증권(790.28%), 미래에셋증권(752.11%), 삼성증권(653.97%), 키움증권(489.87%), 유화증권(486.33%), 부국증권(395.02%), HMC투자증권(302.62%)이다.
이에 비해 IBK투자증권(3.10%)과 KTB투자증권(26.18%), 신한금융투자(40.41%), 이트레이드증권(50.61%), 유진투자증권(53.44%) 5개사는 자본금 대비 자기자본이 자본잠식 직전 수준으로 여겨지는 1.1~1.5배(50%선 이하)에 그쳤다.
이 가운데 신한금융투자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 회사 전신인 쌍용투자증권이 1999년 굿모닝증권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할인발행(액면가 5000원→1250원) 방식으로 증자를 실시했다"며 "이때 주식발행차금이 발생해 자기자본도 줄어든 만큼 실제 자본잠식 위험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솔로몬투자증권(62.79%)과 동양종금증권(87.54%), NH투자증권(88.14%), 메리츠종금증권(96.14%), 한화증권(98.18%) 5개사는 100%선을 밑돌았다.
자기자본 또는 시가총액 상위 10개사 가운데 이 비율이 100%를 하회하는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ㆍ동양종금증권ㆍ한화증권 3개사다.
이번 1분기 말과 전년 같은 때 자기자본 순위를 비교하면 1~12위권(대우증권ㆍ삼성증권ㆍ우리투자증권ㆍ현대증권ㆍ한국투자증권ㆍ신한금융투자ㆍ미래에셋증권ㆍ대신증권ㆍ하나대투증권ㆍ동양종금증권ㆍ한화증권ㆍ신영증권 순)에서는 변화가 없었다.
이에 비해 12위권 미만에서는 순위 바뀜이 많았다.
키움증권이 5계단 상승하고 유진투자증권은 4계단 하락하면서 가장 두드러진 순위 변동을 보였다.
자기자본 순위가 오른 증권사는 키움증권(18→13위)과 메리츠종금증권(16→14위), NH투자증권(20→18위), 푸르덴셜투자증권(22→21위), 부국증권(26→25위), 하이투자증권(28→27위) 6개사다.
반면 HMC투자증권(14→15위)과 교보증권(15→16위), 유진투자증권(13→17위), 동부증권(17→19위), KTB투자증권(19→20위), SK증권(21→22위), KB투자증권(25→26위), 이트레이드증권(27→28위) 8개사는 내렸다.
12위권 미만에서도 유화증권(23위)과 IBK투자증권(24위), 솔로몬투자증권(29위), 한양증권(30위) 4개사는 변화가 없었다.
30대 증권사 전체 자기자본은 1분기 말 현재 30조1121억9900만원으로 전년 같은 때보다 7.05% 증가했다. 자본금도 9조7351억7400만원으로 2.18% 늘었다.
30위권 미만에서 1분기 말 현재 자본잠식인 곳은 토러스투자증권과 한맥투자증권, BNP파리바증권, 바로투자증권, 코리아RB증권, ING증권, 애플투자증권, 스탠다드차타드증권, RBS아시아증권 9개사로 전체 62개 증권사 가운데 14.51%에 달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10위권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자본금 대비 자기자본이 50%선 이하인 것은 과거 증자를 실시하면서 생긴 차금 탓일 뿐"이라며 "지속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한 덕분에 2006년부터는 자본잠식에서도 완전히 벗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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