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삼성SDI가 차세대 에너지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분야에서 광폭행보를 보이며 2차전지와 더불어 미래 성장 사업을 지속 개발하고 있다.
삼성SDI는 기흥본사에서 미국의 글로벌 전력회사 'AES에너지스토리지와' 내년까지 '전력계통 보조서비스'용 20MW급 규모의 ESS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양사는 향후 양산라인 공동투자 및 장기 공급계약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 나가는 것은 물론 원가절감, 솔루션 최적화 등을 실현한 메가와트(MW)급 ESS 공동개발 및 설치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로써 삼성SDI는 국내기업 최초로 ESS사업 최대 시장인 미국시장에 진출해 시장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전력계통 보조서비스'용 ESS사업을 선도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소형 IT용에서부터 전기자동차용에 이어 중대형의 전력저장용전지까지 리튬이온배터리 사업에서의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전력계통 보조 서비스'용 ESS는 발전소에서 전력 수요와 공급의 차이로 발생하는 전력품질 저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력안정용 저장장치다. 현재 화력·수력발전의 실시간 출력 변동을 통해 품질저하를 막고 있으나 이산화탄소등 유해물질 배출 문제와 비용 절감 등의 이유로 인해 점차 ESS로 대체되고 있는 추세다.
삼성SDI는 지난달 지경부에서 발표한 '세계 시장을 선점할 10대 핵심소재를 개발(WPM)' 사업에서 ESS 소재 개발 내용을 담은 '고에너지 이차전지용 전극소재' 사업이 경쟁사를 제치고 잠정 선정됐다.
지난 7월에는 '10kWh급 리튬이온전지 에너지저장시스템 실증' 사업이 지경부 국책과제로 최종 선정돼 대구시를 대상으로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SDI 측은 세계 최고의리튬이온 2차전지 기술경쟁력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안정성을 통해 ESS사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SDI 이진건 부사장은 "삼성SDI는 이번 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소형IT·자동차용 전지에 이어 전력저장용 전지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며 "전력계통 보조서비스용 ESS 사업은 글로벌 메이저 유틸리티업체를 타깃고객으로 가정용 ESS 사업은 초기에 실증사업 중심으로 참여해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기관 PIKE 리서치와 일본 후지경제에 따르면 ESS시장은 올해 17억 달러(2조 500억원)에서 2020년 412억 달러(47조 9천억)로 급격히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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