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휴양단지, 의료복합단지, 의료연구단지가 조성될 제주헬스케어타운 조감도. |
(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제주가 한방시장에 뛰어들어 승부를 벌인다.
한해 600만 명이 넘는 관광객, 청정 한라산 약초, 국내 생수 시장 1위를 달리는 제주삼다수로 검증받은 화산 암반수, 한의학 매력이 무기다.
따로 따로 팔지 않고 한꺼번에 묶어 팔아 시너지 효과를 얻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단순관광으론 한계가 있다는 판단도 한방산업에 눈을 돌리게 했다. 자연경관을 관람하는 단순관광에서 떠오르는 트렌드인 건강과 의료, 휴양을 테마로 한 관광객 유치 전략 필요성이 제기된 탓이다.
시작은 빨랐다. 일찌감치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 핵심프로젝트로 헬스케어타운을 추진했다.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서귀포시 153만9013㎡의 부지에 7845억 원을 투입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곳엔 의료·휴양단지와 의료복합단지, 의료 연구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한방을 주요 전략으로 내세운 것.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탈라소테라피(thalassotherapie)를 도입하기로 했다. 해수와 해초 등 바다자원을 이용하는 치료요법이다.
수치료 온천도 개발된다. 삼다수급 물로 온천을 만들어 중국과 일본 관광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계산이다. 한의 존(Zone)도 도입된다. 한방웰니스 관광시설과 서비스상품 개발, 한방스파리조트, 한방의료관광 테마파크도 구상중이다.
제주도 산하기관인 제주하이테크진흥원에선 제주의 생물자원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 식의약품 등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다.
성과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제주 자생식물 추출물로 만든 화장품인 '아토사랑'은 지난해 말 전국의 약국, 병원 등 3000여 곳의 판매처를 확보했다. 한라산 지천에 널려 있는 제주조릿대론 염증성 질환 억제효과 신물질을 분리해 특허출원도 했다.
변정일 JDC 이사장은 "풍성한 화산 암반수와 한방의료를 융합시킨 한방의료관광은 제주만의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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