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를 맞아 시청, 청계천, 서울랜드 등 서울 곳곳에서 민속 행사가 열린다. |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제기차기, 투호놀이, 윷놀이…모처럼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한가위다. 올해의 추석연휴는 최대 10일까지 쉴 수 있다. 이 기회에 외국을 찾는 가족 관광객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긴 연휴를 집에서 보내야 하는 시민들을 위해 놀이공원, 박물관 그리고 도심 곳곳에서 다채로운 한가위 행사가 열린다. 모처럼 바쁜 일상을 떠나 전통문화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연휴기간 가족들과 함께 가볍게 나들이할 수 있는 곳을 모아봤다.
◇놀이공원
롯데월드가 도심 속에서 추석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한가위 큰 잔치’를 마련했다.
KBS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했던 비앙카, 에바, 크리스티나가 진행하는 글로벌 버라이어티 쇼 ‘외국인 장기자랑’이 매일 열린다. 예선을 거친 30팀이 참여해 노래, 춤 등 장기를 뽐낸다. 참가 신청은 19일까지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25인조 여성 농악 밴드의 ‘풍물 한가락’은 전통 길놀이와 사물놀이가 어우러진 타악 퍼포먼스로 우리 가락의 흥과 멋을 선보인다. ‘민속놀이 한마당’은 알밤 까기,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등 민속놀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재미있게 쉽게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는 민속 박물관에서는 가족 대항 윷놀이가 펼쳐진다. 이 외에도 곳곳에서 한복을 차려입은 캐릭터 로티, 로리와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에버랜드는 18일부터 26일까지 ‘에버랜드 한가위 민속 한마당’을 펼친다.
연휴 기간 방문객들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14가지 민속놀이 행사를 마련했다. 제기차기, 투호 놀이 등 비교적 접하기 쉬운 민속놀이부터 상모돌리기, 뱀 주사위 놀이 등 잊혀가는 놀이도 즐길 수 있다.
추수의 계절 가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이색 호박 전시회’도 마련했다. 재래종과 외래종 호박 등 105종이 전시된다. 지름 80cm 무게 100kg의 초대형 자이언트 호박을 비롯해 맷돌 호박, 골든볼 호박 등 이색종 중심으로 전시된다.
여치, 귀뚜라미 등 가을을 대표하는 곤충 10종을 전시되는 ‘풀벌레 가을 음악회’도 벅스가든에 마련된다. 태어난 지 40여 일 된 아기 사자들이 준비한 깜찍한 이벤트도 선보인다. 아기 사자 샤누, 샤샤, 샤온 3마리가 한복을 입고 에버랜드를 찾은 손님들에게 추석 인사를 한다.
18일부터 30일까지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를 방문한 주한 외국인에 한해 다양한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서울랜드에 가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체험 이벤트가 쏟아진다.
죽마타기, 윷놀이, 팽이치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떡메치기 체험과 가족대항 윷놀이 대회, 가족 노래자랑 그리고 팔씨름 천하장사 등 추석 경품 가족 이벤트가 펼쳐진다.
체험 행사 외에도 추석을 기념하는 초청 공연도 마련된다. 외줄타기 명인 김대균의 판줄 공연과 외줄타기 상시 체험이 연휴 내내 하루 2회씩 펼쳐지며, 고객들이 직접 외줄타기를 해보는 행사도 있다.
18일부터 9일간 사용 가능한 특가 티켓을 G마켓에서 판매한다. 성인 입장료(16000원)보다 저렴한 12000원으로 성인은 빅 5이용권을, 청소년·어린이는 자유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다. 구매 후 서울랜드 정·동문에서 받으면 된다.
단돈 1만 원에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주한 외국인을 위한 자유이용권 할인 행사도 진행된다.
◇야외 놀이마당
서울광장에서는 전통 제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제식 퍼포먼스와 육자백이, 소고춤 등 국악공연이 이어진다. 저녁에는 광장 메인 무대에서 길놀이 판굿, 가수 안치환, 비보이 퍼포먼스 등이 국악 라디오 공개방송과 함께 진행된다.
청계천에 가면 윷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참가자에게는 경품도 준다. 꿈과 희망을 담은 달 띄우기와 액운 흘려보내기 행사와 함께 청계광장 메인 무대에서는 타악 퍼포먼스, 인디밴드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서울 역사박물관은 박물관 광장과 경희궁을 무대로 22일 ‘한가위 전통문화행사-정조, 태평성대를 꿈꾸다’를 연다.
이번 행사는 길놀이, 정조즉위식, 축하연 등 공연과 액운 쫓기 탁본, 한가위 소원 빌기 등 체험 행사, 정조와 사진찍기, 강강술래 등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외에도 ‘종로 엘레지’ 특별전이 열리며, 24일 저녁 7시에는 ‘음악이 흐르는 박물관의 밤’ 행사로 첼로리스트 김수희가 들려주는 ‘만추 in Melody' 음악회가 펼쳐진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21일부터 23일까지 공연마당, 한가위 음식 마당, 체험마당 3가지 축제가 펼쳐진다.
한국 전통민요협회의 ‘민요 한마당’, 전통 무용, 김대균의 판줄놀음, 재담소리 ‘장대장내 재담굿’ ‘남산골풍류의 밤’ 등 공연이 진행된다.
또한, 차례상 전시, 송편 빚기, 떡메치기 등 한가위 음식을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으며 딱지 만들기, 한복 입기, 널뛰기, 연 날리기 등 다양한 체험마당도 열린다.
한국 민속촌은 고유의 세시풍속을 즐길 수 있는 ‘한가위 맞이 민속 한마당’을 준비했다.
거북놀이, 성주고사, 한가위 떡 한마당 등 세시 놀이와 기창, 기사, 마상 검술 등 마상 무예 공연, 대례 재현 등 전통문화 공연이 펼쳐진다. 어린이들이 탈곡부터 도정, 쌀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도리깨, 메통 등 농기구를 다뤄보는 시간도 가진다. 이 외에도 투호,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대회와 가마니 짜기, 소달구지 타기, 당나귀 마차 등 다양한 전통생활체험도 진행된다.
◇호텔
롯데호텔은 텅 빈 도심 속에서 여유로운 한가위를 즐길 수 있게 패키지 상품을 준비했다.
디럭스 룸과 롯데시네마 티켓 2매로 구성된 ‘패키지Ⅰ’은 18만 원, 디럭스 룸과 추석 선물 3가지(객실업그레이드, 2인 식사권, 와인선물세트) 중 한 가지를 선택하는 ‘패키지Ⅱ’는 25만 원이다.
조선호텔도 비즈니스 디럭스 룸 1박을 16만5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았다.
디럭스 룸, 와인 1병 및 초콜릿 제공, 사우나 2인, 바비 브라운 슈머 브릭 세트가 포함된 ‘추석 Red kissing' 패키지와 킹콩인 러브 20만 원 사진 촬영권이 추가된 ‘추석 White kissing’ 패키지를 선보인다. 24일 킹콩인 러브와 함께하는 사진 이벤트는 White kissing 고객들만 이용 가능하다. 총 20팀을 대상으로 촬영한 사진 중 베스트 컷은 액자에 담아 제공하며 고객들의 동의를 받아 조선호텔 웹사이트 및 웹진에 소개된다.
신라호텔은 디럭스 룸 1박, 사우나 50% 할인, 실내수영장과 피트니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The new moon’ 패키지. 디럭스 룸 1박, 더 파크뷰 2인 조식, 사우나 무료 이용 가능한 ‘The full moon’ 패키지. 그랜드 디럭스 룸 1박, The full moon 모든 혜택 그리고 ‘라 끄리닉 드 파리’ 추석 특별 Facial treatment(40분 코스) 1인(21~23일 휴무) 혜택의 ‘The bright moon’ 패키지 등 3가지 상품을 선보인다.
kiyeoun01@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