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시(현 창원시)가 고향인 70대 재일교포가 20년째 도서관에 책을 기증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마산도서관에 따르면 지난 16일 재일교포 김순조(74)씨가 도서관을 직접 방문해 '기계설비표준셈' 등 도서 66권을 전달했다.
김씨는 1991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773권, 금액으로는 2500만원 상당의 새책을 마산도서관에 기증했다.
마산시 오동동이 고향인 그는 10대 후반에 일본으로 건너가 주물 기술을 익혔고 오사카에서 '일신정련공업소'란 조그만 회사를 운영해왔다.
그가 기증한 책들은 주로 금속과 전지, 전자, 용접 등 기술분야의 전문도서로 마산도서관은 2층 종합자료실에 '김순조 문고'란 코너를 마련해 전달한 책들을 한데 모아놨다.
은퇴후 금융기관에 맡겨놓은 예금에서 나오는 이자로 책을 구입하고 있으며 매년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위해 고향을 찾을 때마다 기증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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