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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마라톤 '아시안게임은 내년 세계대회 전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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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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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판' 지영준과 '신예' 김영진 투톱 체제

    침체에 빠진 한국 마라톤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내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톱 10 진입 가능성을 타진한다.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대한육상경기연맹 기술위원장이 선발한 아시안게임 남녀 대표 4명은 현재 송파구 올림픽공원 인근에서 컨디션을 조율하며 다음달 전국체전과 본 경기를 준비 중이다.

   남자 대표로는 지영준(29.코오롱)과 김영진(27.수원시청)이 뽑혔고 여자 대표로는 이선영(26.SH공사)과 임경희(28.수원시청)가 낙점을 받았다.

   관심은 '봉달이' 이봉주(은퇴) 이후 한국 마라톤의 계보를 이을 남자 마라토너에 쏠린다.

   지난해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개인 최고인 2시간8분30초로 우승하고 올해 대회에서는 2시간9분31초로 2위를 차지한 지영준은 연맹이 내년 세계대회 10개 종목 톱 10에 오를 선수로 전망한 기대주 중 한 명이다.

   지영준이 '당연하게' 태극마크를 달았다면 3,000m 장애물 달리기와 5,000m, 10,000m에서 뛰다 마라톤에 입문한 김영진은 황 위원장이 직접 발굴한 선수다.

   김영진은 지난 4월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19분54초를 찍어 19위에 머물렀지만 30㎞대까지 지영준과 선두 경쟁을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황 위원장은 17일 "그동안 한국 마라톤이 2006 도하 아시안게임, 2008 베이징올림픽, 작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2시간15분대에 들어온 선수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개인 최고기록이 2시간12~14분대 선수가 꽤 있지만 그저 완주에 의미를 두는 선수는 아시안게임은 물론 내년 세계대회에서도 큰 도움이 안 될 것으로 판단했다. 단순 기록으로 대표를 선발하기보다 훈련 과정, 스타일,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 변화를 이끌 선수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김영진은 경쟁자보다 기록은 뒤처지나 이달 초까지 5주간 진행된 하계 전지훈련에서 혹독한 훈련을 모두 소화해 연습량에서 상위권을 형성했고 파이팅도 좋아 광저우행 티켓을 잡았다.

   황 위원장은 "11월 광저우 날씨가 내년 8월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릴 대구의 그것과 비슷하고 또 오후 12시30분에 레이스가 열려 더위에 강한 선수가 필요했다. 세계 대회 리허설 성격인 아시안게임에서 지영준과 김영진의 가능성을 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마라톤 대표 4명은 한가위 연휴도 뒤로 한 채 강원도 양구에서 맹훈련을 치를 계획이다. 이어 전국체전에서 5,000m와 10,000m에 출전해 아시안게임 예열 작업에 들어간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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