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브라질 출신 코치의 영입을 검토 중이다.
16일 대한축구협회를 방문한 조 감독은 "한국에도 유능한 코치가 많지만 기술적 부분을 보완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코치가 나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현재 브라질 출신 코치 세 명의 이력서를 받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표팀 코치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던 김현태 골키퍼 코치와 박태하 코치 두 명뿐이다. 수석코치 자리는 비어 있다.
조 감독은 "새로 뽑을 코치를 꼭 수석코치라고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또 "세 명의 후보 중 적합한 인물을 찾을 수 없다면"이라는 단서를 달고, 프로축구 경남FC의 브라질 출신 가마(42) 코치를 대안으로 꼽았다.
조 감독은 `차선책'이라고 했지만 가마 코치 쪽으로 마음이 기운 듯한 분위기다.
조광래 감독이 경남 지휘봉을 잡던 2008년 12월 영입해 가마 코치는 브라질 명문 플루미넨세에서 선수 생활을 보냈고 스위스와 포르투갈에서도 활동하는 등 남미와 유럽축구를 두루 경험했다.
지도자로서는 플루미넨세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와다 등에서 코치를 역임했다.
하지만 조 감독이 K-리그 시즌 중 경남에서 대표팀 사령탑으로 옮긴 마당에 가마 코치까지 당장 빼내 오기는 쉽지 않은 처지다.
조 감독 역시 "세 명의 후보와 가마 코치 모두 당장 대표팀에 불러들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추가 코치 영입은 올해 말 쯤이나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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