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따르면 월레스 그렉슨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8일 일본을 방문해 부담 증액을 타진할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미일 양국은 내년 3월이 기한인 경비 분담에 관한 특별 협정의 개정 작업을 본격화해 연말까지 합의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미국이 일본의 부담을 늘리라고 요구하는 부분은 주로 주일미군 기지의 환경 대책 비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기지 내의 막사, 주택 등에 태양광 발전을 도입하거나 냉난방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단열재 보수에 들어가는 비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미국측이 같은 논리로 오키나와(沖繩) 미군 해병대의 괌 이전 비용 중 일본측 부담을 늘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은 미군 주둔 경비 중 일본측 부담을 최근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둘러싼 중일 양국의 갈등과 관련지어 '대중(對中) 전략 경비'로 정의하며 증액을 요구할 방침이지만, 야당 시절부터 일본측 부담 축소를 요구해온 일본 집권 민주당은 삭감을 요구할 계획이어서 의견 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1978년 주일미군 주둔 경비 중 기지 종업원의 복리후생비 등을 부담하기 시작했으며, 이 비용은 올해 1881억엔(약 2조5000억원)으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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