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환매사태 각 운용사 대응전략도 각양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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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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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계속되는 펀드환매로 고심하고 있는 자산운용사들이 저마다 '개성있는' 대응전략을 내놓으며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주식형펀드에서 하루 최대 5000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펀드런' 우려까지 낳고 있다. 상반기 국내증시 반등과 함께 본격화한 펀드 환매 규모는 최근까지 합계치가 18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각 자산운용사들은 투자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회사 특성과 장점을 최대한 살린 전략들을 내놓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일시적 시류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  ‘스마트펀드’ 전략으로 환매사태 와중에도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삼성 코리아대표 분할매수 펀드'는 열흘 만에 총 304억 원을 모집했다. 이 펀드의 판매기간에 국내주식형펀드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순 유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전이다. 지난 7월 판매한 '삼성 스트라이크 분할매수펀드'에는 총 137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김용광 삼성자산운용 채널영업3팀장은 "회사의 대표펀드인 스트라이크펀드가 사는 종목을 그대로 따라 사는 검증된 펀드라는 점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우리자산운용은 인덱스펀드 명가라는 브랜드를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최근 100년을 바라보는 펀드 출시를 통해 장기투자문화 정착에 앞장서는 운용사로 거듭나고 있다.

차문현 우리자산운용 대표는 "우리나라 펀드시장은 세계 14위 규모로 선진국 초입에 들어섰지만 아직 장기투자 문화가 정착되지는 못하고 있다"며 "'우리 자자손손 백년투자 펀드'가 장기투자의 콘셉트를 대표할 수 있는 펀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운용업계 최초로 모바일 앱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스마트폰 유저들이 어디서든 간편하게 주요 펀드의 투자정보 등을 검색할 수 있다.
 
최기훈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마케팅본부 상무는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지만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펀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은 많지 않았다"며 "이번에 선보인 '모바일 펀드 가이드'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신개념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은 하반기부터는 정치·경제 이슈 등을 보고서에 포함하는 신문형 자산운용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자산운용 업계 전체 차원에서의 대응도 병행되고 있다.

자산운용사 대표들은 이미 지난 4월 모임을 갖고 대량 환매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환매특별대책반을 설치, 운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판매보수 인하에 대한 노력도 제기됐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51개 자산운용사는 지난 5월 기존 펀드의 판매보수 인하를 위해 펀드 정정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바 있다.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메시지와 투자교육도 병행되고 있다. 각 지점을 거점으로 장기투자 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며 자산운용사 대표가 앞장서 장기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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