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복구에 연휴도 잊은 민ㆍ관ㆍ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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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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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기습적인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서울 양천구 신월동 주택가 등지에서는 주민과 경찰관, 공무원 등은 연휴 마지막 날인 23일까지 복구 작업하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목격되고 있다.

저지대 주택 등 침수된 가구 대부분은 집안에 들이닥친 물을 모두 퍼냈지만 못 쓰게 됐거나 물에 젖어 말려야 하는 가재도구와 옷가지, 이불 등을 거리에 내놓는 바람에 주택가 골목 곳곳이 침수 피해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줬다.

거리마다 지원하러 나온 경찰관과 구청 공무원 등이 목격되기도 했지만 피해 지역이 광범위해 지원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도 적지 않았다.

이날 오후 신월2동 다세대주택 반지하 방에서 만난 이해정(43.여)씨는 구정물로 더럽혀진 큰 방과 작은 방, 거실, 부엌 등의 장판을 걷어내고 나서 바닥을 닦고 있었다.

이씨가 사는 다세대주택 앞에는 다시 쓸 수 없을 정도로 지저분해진 옷가지와 이불, 책, 가재도구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다행히 양천서 방범순찰대 의경들이 아침 일찍부터 지원하러 나오면서 이씨의 이날 복구 작업은 한결 수월해졌다.

최민탁(22) 의경은 "물은 첫날 다 뺐고 이튿날부터는 가재도구를 빼내고 정리를 하고 있다. 오늘도 오전 9시부터 어려운 분들을 도와주고 있는데 보람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서울과 경기, 인천에 31개 중대 2천100여명을 내보낸 데 이어 이날도 27개 중대 1천690여명을 침수 가옥 복구와 도로 청소 등을 지원하는 데 투입할 예정이다.

국방부도 침수 피해를 본 해당 지역 사단이 1단계 비상근무를 하면서 장병 1천400명이 쓰레기 처리 등 대민지원 활동을 벌였다.

소방방재청도 인천 등 수도권 피해지역의 복구작업에 펌프차와 양수기 등 소방장비와 인력을 투입했다.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는 침수피해가 발생한 가정에 현황 조사를 벌이고서 100만원씩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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