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조선공사 부채문제 금융권 최대 골칫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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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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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만과 부실경영으로 인해 사실상 부도 상태인 베트남 국영 조선공사(비나신)의 부채 문제가 베트남 금융권의 최대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현지 일간 노동자신문은 23일 금융권 소식통의 말을 빌려 비나신이 정부 채무 7억5천만달러와 해외 채무 6억달러를 지고 있는 것으로 우선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정부 부채는 정부가 해외 채권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해조달한 자금을 다시 비나신에 빌려준 것이며, 해외 채무는 상업차관 형식으로 비나신이 해외로부터 차입한 돈을 각각 의미한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그러나 이와는 별도로 비나신은 대부분이 국책은행인 10대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았으며 아직까지 정확한 규모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수십 억달러 이상으로 알려졌다.

정작 더 큰 고민 거리는 외국 금융기관들로부터 끌어들인 대출을 어떻게 상환하느냐는 문제다.

비나신이 외국 금융기관으로부터 도입한 대출의 상환기간이 아직 도래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상환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흘러나오는 상황에서 상환 유예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이런 기조를 반영하듯 이달초 베트남 정부는 비나신측이 올해 해외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 가운데 일부(3억달러)를 프랑스의 나티식스은행 대출 상환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회사측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국제통화기금(IMF)도 베트남 정부의 지급 보증이 없는 비나신의 대출은 공공부채(public debts)로 산정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런 부채는 "보이지 않는 빙산"(unseen part of the iceberg)의 일각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공공부채는 정확하게 파악이 되지 않아 결국 정부가 모든 후유증을 부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다행히 국내 금융권으로부터의 차입금 문제는 한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총리실이 재무부와 중앙은행(SBV)을 통해 비나신이 부채 문제를 해결하는데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도록 지시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특혜' 제공을 공공연히 지시하고 나선 셈이다.

소식통은 "비나신의 총 부채 규모는 86조동(44억달러)에 이르렀고 연간 이자 상환액만 10조동(5억1천200만달러)로 파악됐다"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숨어 있는 부채가 자꾸 드러날 것이고 그 경우 대외 신인도 하락 등으로 베트남 국가경제에 끼치는 악영향은 엄청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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