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수도권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주민들의 건강관리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해지역에서는 장티푸스와 이질, 콜레라 등의 세균성장염과 피부질환, 해충매개성 전염병, 호흡기질환 등의 발생 가능성이 크다. 특히 평소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들은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평소보다 철저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만성질환자의 경우 수해지역을 벗어난 곳에서 건강을 체크해 보는 게 좋다고 권고한다.
◇수해지역 건강관리 요령
① 물과 음식을 반드시 끓이고 익혀서 먹는다.
② 물에 젖은 음식은 아무리 깨끗해 보여도 먹지 말고 미련 없이 버리는 것이 좋다.
③ 정전이 된 경우가 많은 만큼 냉장고 보관 음식도 반드시 냉장보관이 잘 됐는지 확인하고, 냉장고에 뒀던 음식도 끓여 먹는 게 안전하다.
④ 식사 전이나 외출했다가 온 후에는 흐르는 수돗물에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다.
⑤ 수해복구 작업이나 물에 잠긴 상태로 일을 할 때에는 가급적 오염된 물에 피부가 닿지 않도 록 장화나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피부가 물에 많이 접촉되었다면 작업 후 반드시 수돗물 같은 깨끗한 물에 몸을 씻고 빨리 말린다.
⑥ 작업도중에 상처를 입은 경우에는 흐르는 깨끗한 물에 씻고 소독약을 발라야 한다.
⑦ 물이 많은 곳에서 작업할 경우에는 주변 지역 누전에 의한 감전 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기를 차단한 후에 작업한다.
⑧ 도마와 행주 등 주방도구는 수시로 수돗물에 씻고, 소독기나 햇볕을 이용해 말리도록 한다.
⑨ 수해지역에는 파리, 모기, 바퀴벌레 등의 해충이 많아지므로 쉬거나 잠을 자는 곳에는 반드시 방충망을 치도록 한다.
⑩ 열,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식중독이나 전염병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도록 하고, 작은 상처에도 평소보다 더 철저한 상처소독이나 청결을 유지하도록 한다.
(도움말: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미영 교수)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