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사원들은 요즘 회사 주가에 유난히 관심이 많아졌다.
원유 정제 이윤이 좋아지고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호재에 힘입어 이 회사 주가가 6월 말부터 상승세를 타더니 최근 52주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면서 추석 연휴 전날인 20일 종가 기준 14만8천원을 찍었다.
여느 때와 달리 SK에너지 직원들이 눈이 회사 주가에 쏠린 것은 7월 체결된 이 회사의 임단협에서 정유와 화학부문을 내년 분사하면서 위로 보너스의 성격으로 사원 모두에게 평균 42주씩을 주기로 했기 때문.
30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지급되는 이 주식은 받자마자 바로 팔 수 있어 주가가 이대로 상승세를 탄다면 적어도 1인당 600만원(세전) 정도를 손에 쥘 수 있다.
임단협이 체결된 7월16일 11만원5천원 안팎이었던 주가가 두 달만에 주당 3만5천원(30%) 정도 오른 셈이다..
여기에 임단협 시 추가로 합의된 현금 격려금 250만원을 합하면 1천만원에 가까운 보너스가 예상된다.
회사는 일단 근속 10년차 이상은 50주, 10년 이하는 30주를 주기로 했지만 젊은 사원들 중심으로 사내에서 지급 기준이 너무 단순하다는 비판이 일자 형평성을 기하고자 연차에 따라 지급하는 주식수를 더 세밀하게 나눌 방침이다.
SK에너지의 한 사원은 24일 "최근 경영진이 '회사 주가가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라고 밝힌 것도 있어서 주식을 받아도 바로 팔겠는 직원은 적은 분위기"라며 "주가가 올라 사내 분위기가 한층 밝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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