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휴대폰 부문 '인사태풍' 예고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올 상반기 휴대폰 사업의 실적 부진으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던 LG전자에 이번에는 인사 태풍이 불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남용 부회장에 이어 LG전자의 수장이 된 구본준 부회장(사진)이 휴대폰 사업을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임원 인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지난 5월 MC(휴대폰)사업본부를 스마트폰과 일반폰으로 재편한데 이어 글로벌 상품기획팀을 부사장급 조직인 글로벌 상품전략담당으로 확대했다.

또 MS C&S 전략실을 임원급 조직인 MC C&C팀으로 격상시켜 콘텐츠 부분도 강화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지난 2분기 1196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스마트폰 쇼크'에 빠졌다.

이후 LG전자는 옵티머스 시리즈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격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스마트폰 실적 부진 등의 책임을 지고 남용 부회장이 최근 자진 사퇴하고 구본준 전 LG상사 부회장이 LG전자의 사령탑으로 바통을 이어 받았다.

구 부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LG전자 수장을 맡게 된 만큼 체질 개선과 실적 향상을 위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전자 내부에서도 MC사업본부 위주의 물갈이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업계에서는 안승권 MC사업본부장 등 휴대폰 사업 고위임원들의 경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 정기 주총에서 LG전자의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인 구 부회장은 외부 임원급 영입이 쉽지 않은 만큼 내부 인사를 통해 조직 혁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첫 성적표가 나오는 4분기에 스마트폰 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스마트폰 부문에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휴대폰 사업 이외에도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에어컨디셔닝(AC)사업본부 등도 임원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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