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중국 증시가 국경절을 앞두고 나흘간 강보합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26일 중국 상하이ㆍ심천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중추절(우리나라 추석)로 22~24일 휴장한 증시는 27~30일 개장하고, 10월 1~7일 국경절로 다시 휴장한다. 전문가들은 대명절을 앞두고 거래량과 지수 등락폭 모두 큰 변화를 보이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은택 동부증권 연구원은 "7일간의 긴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적극적으로 활성화되진 않을 것"이라며 "관망세를 유지해 지수 자체가 큰 등락폭을 보이진 않겠지만 국경절 소비 증가에 대한 기대로 강보합권에 머무를 전망"이라고 전했다.
국경절이 지난 후 열리는 공산당 17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7기 5중전회)로 정책적인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 12차 5개년(2011~2015) 계획을 발표하게 되는데, 중요한 정책 발표이기 때문에 정책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증시도 잠시 쉬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발표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전체적으로 긍정적 전망이 나오더라도 부동산 규제 정책 등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원자바오 총리가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것도 불확실성을 확대시켰다. 유엔총회에 앞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은택 연구원은 "위안화 절상 압력이 가해져 중국에 악재가 될 수도 있지만 실무 부처의 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중국과 미국의 경제 협력 논의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호재도 분명히 있다"며 "긍정적인 면이 더 많겠지만 악재와 호재가 뒤섞여 있어 증시가 크게 움직이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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