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미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이 최근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분쟁에 대해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24일(현지시각) 뉴욕 정상회담에서 남중국해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 영토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항행(航行)의 자유 보장, 지역 안정과 국제법 준수가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이는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브루나이 등 아세안 회원국들과 평화적인 해법을 찾을 것을 촉구한 것이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개막 연설에서 "대통령으로서 나는 미국이 아프간에서 지도자로서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태평양 국가의 하나인 미국은 아시아 지역민과 미래에 '상당한 이해관계(enormous stake)'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아세안 정상들이 보낸 이날 메시지는 중국이 전방위 압박을 통해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갈등상대인 일본을 사실상 굴복시킨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따라 과거 미국의 영유권 갈등 개입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중국이 이번 정상회의 결의를 문제로 삼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7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난사군도(南沙群島) 영유권 갈등의 평화적 해결이 미국의 이익과 직결된다'고 발언한 데 대해 격분했었다.
당시 중국은 미국이 아시아 지역 이슈에 개입한다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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