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에 머물고 있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24일 사라 쇼어드(32)를 만났다.
사라 쇼어드는 이라크 접경지역에서 지난해 7월 스파이 혐의로 체포됐다 열흘 전 풀려난 미국 여행자 3인 중 한 사람이다.
쇼어드는 지난 14일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으나 이라크의 쿠르디스탄 산악지역에서 하이킹을 하다 함께 체포된 약혼자 셰인 바우어, 친구인 조쉬 파탈은 아직 수감 중이다.
쇼어드는 이날 자신의 어머니, 그리고 바우어와 파탈의 어머니와 함께 두 사람의 석방을 위해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을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매우 인간적이고 사적인 만남"이었다고 지적하고 "대통령과 직접 이야기할 수 있기를 오랜 시간 기다려왔고 기도해왔다"라며 "셰인과 조쉬의 석방에 영향을 주기 바란다"라고 기대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쇼어드를 만났는지는 확인하지 않았으나 "나는 이번 방문에서 미국인들 수백명을 만났으며 만나고 있다"라고 말해 충분히 가능한 일임을 시사했다.
앞서 23일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두 사람이 풀려날 가능성은 있으나 이는 판사가 결정할 일이라고 못박았다.
쇼어드는 자신들 세 사람은 무고한 여행자들로 이라크에서 이란으로 잠입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자신은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바우어와 파탈의 석방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경은 표시돼 있지 않았고 자신들은 폭포 근처 가족 여행 장소인 관광지 내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10일간 이란의 악명높은 에빈교도소에서 주로 독방에 갇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매우 자애로운 사람이며 친구들을 옹호해줄 것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란의 이슬람법에 의하면 스파이 행위를 한 자는 처형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이란의 핵개발프로그램을 둘러싸고 긴장국면에 있는 이란과 미국 간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하고 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란은 쇼어드를 석방하는 인도주의적 행동을 했다고 강조하고 이란인 8명이 미국에 의해 불법으로 구금돼 있다며 이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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