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이 2030년이 되면 한 가정에 두 자녀까지 낳을 수 있도록 산아제한 정책을 완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25일 보도한 것에 따르면 장펑(張楓) 광둥성 인구계획생육위원회 주임은 "중국 인구는 16억명으로 2033년께 최고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에 앞서 2030년께 광둥성 정부는 1자녀 정책을 완화해 두 명까지 낳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주임은 "성 정부는 10년 후인 2020년께부터 부모가 모두 외동인 경우 자녀 2명을 낳을 수 있도록 허용한 뒤 2030년에는 모든 부부에게로 완화 조치를 확대할 것"이라면서 이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광둥성은 상주인구가 1억명에 달하지만 최근 노인인구 비율이 급증, 고령화 문제가 사회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신문은 그러나 2030년에 한 가구당 두 자녀까지 출산이 허용되더라도 경제적 문제 및 양육 부담 등의 이유로 스스로 한 자녀만을 낳는 부부도 상당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의 인구 대국인 중국은 인구 증가 억제를 위해 지난 1970년대 말부터 한 가정의 자녀를 하나로 제한하는 '1가구 1자녀' 정책을 실시해 오고 있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