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구제 금융을 받은 씨티그룹의 비크람 판딧 최고경영자(CEO)의 '1달러 연봉'이 올해로 끝나는 것으로 씨티 측이 밝혔다.
씨티 측이 지난 24일 밝힌 바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분기와 2분기 연속 흑자를 내는 등 경영이 완연히 개선됨에 따라 판딧의 연봉이 2011년부터 인상될 예정이다. 3분기 실적은 내달 발표된다.
판딧은 씨티가 정부로부터 450억달러의 구제 금융을 받은 가운데 지난 2년간 상징적으로 매년 1달러만 연봉으로 받았다.
성명은 은행 이사회가 경영 호조에 따라 올해부터 판딧을 포함한 경영진 전원의 보수를 인상키로 했으나 판딧이 올해분 인상은 사양했다고 밝혔다.
올해 인상분의 경우 씨티기관투자가그룹 책임자인 존 하벤스가 가장 많이 뛰어 현금 50만달러와 함께 900만달러 어치의 주식을 지급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벤스는 지난해 연봉으로 현금과 주식을 포함해 모두 97만5천달러를 받았다.
판딧을 제외한 6명의 고위 경영진에 올해 추가 지급되는 주식은 모두 3700만달러 어치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제 금융을 제공하면서 씨티그룹 지분 18%를 확보한 미 정부는 경영진 보수의 일부를 주식으로 제공토록 의무화했다. 또 경영진 보수가 전체 임직원 보수의 3분의 1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씨티 주식은 지난 24일 전날보다 2.1% 상승해 주당 3.88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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