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특임장관이 추석 연휴 수도권 기습폭우로 큰 피해를 본 수해 복구 현장을 돌아보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 장관은 휴일인 26일 강서구 화곡동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복구 진행 상황을 살피고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앞서 25일에는 한나라당 김용태 의원과 함께 양천구 신월동을 찾아 축대 붕괴 위험 현장과 침수 피해를 본 자동차 부품 공장 등을 둘러봤다.
특히 이 장관은 그동안 사유지여서 붕괴 위험에 방치돼 있던 신월동 한 빌라 뒤편의 축대를 살펴본 뒤 서울시에서 산을 절개하는 등 옹벽 공사를 맡아서 하도록 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 장관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뒤 "이 장관이 현장조사를 실시해 붕괴 위험이 있고, 보수를 개인이 하라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 서울시장에게 긴급구호기금에서 처리하고 필요시 중앙정부도 돕겠다고 약속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김 의원과 같이 수해 현장을 다녔다"며 "비 개인 하늘처럼 빨리 정상이 되어야겠다"는 글을 남겼다.
이 장관은 또 1959년 사라호 태풍으로 수재민이 됐던 기억을 언급하며 "그때의 참담함이 지금도 생생하다. 수재민들에게는 절망할 틈도 없었다"면서 "하루빨리 정상이 되도록 정부와 지자체 주민 모두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자동차 부품 공장이 수해로 물이 천장까지 찼다"며 "법과 규정을 떠나 당장 살 길이 없다. 지원할 수 없을까"라고 고심했다.
이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영세 소상공인을 지원해주는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에서 연2%로 싸게 대출을 받아 쓸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주고 급하면 빌려 쓸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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