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바스 수반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정착촌 동결을 해제한다면 평화협상을 끝낼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아니다. 우리는 (그 문제를) 팔레스타인 기구와 아랍연맹 위원회에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지난 2일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 재개에 앞서 22개 나라를 회원국으로 둔 아랍연맹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승인을 얻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압바스 수반은 이스라엘이 이날 자정에 만료되는 10개월간의 정착촌 동결 조치를 연장하지 않더라도 즉시 평화협상에서 이탈하지 않고 협상 존속 여부에 대한 결정을 이들 단체와 기구에 의뢰하는 절차를 밟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다.
앞서, 압바스 수반은 지난 25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정착촌 건설과 평화 중 하나를 택하라"고 이스라엘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정착촌 건설 유예 조치의 연장을 설득하고 있으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애초 예정된 대로 정착촌 동결 조치를 해제할 것이라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으로 지난 2일 워싱턴에서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평화협상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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