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속이고 강의하다 들통…서울음대 강사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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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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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와 성신여대 음악대학에 출강하는 시간강사들이 임용 당시 학력을 속인 사실이 뒤늦게 발각돼 잇따라 해임됐다.

서울대 음대는 기악과 전공과목인 `현악기 구조 및 관리법'을 강의해온 박모(50)씨가 이력서에 기재한 인천 소재 4년제 모 대학 졸업 학력이 허위인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0일 사실상 해임했다고 26일 밝혔다.

정태봉 음대 학장은 "이달 초 박씨의 학사 학력이 허위라는 제보가 들어와 인사위원회를 열어 허위 사실을 확인했으며 박씨도 사실을 인정하고 먼저 사임 의사를 알려왔다"고 말했다.

미국의 현악기 제작 전문학교를 졸업한 박씨는 해당 과목이 처음 개설된 2006년 1학기부터 줄곧 강의를 맡아왔으며 올해 2학기에는 음대에서는 비교적 많은 15명이 수강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고 대학측은 전했다.

정 학장은 "임용 당시 우리나라에 해당 분야 전문가가 극히 부족해 실력만 있으면 고졸 학력이더라도 강의를 맡길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왜 학력을 속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성신여대 음대도 전공과목인 `악기수리법'을 가르치는 이모(49)씨가 지난해 1학기 첫 임용 당시 제출한 전북 소재 4년제 모 대학 졸업 학력이 허위라는 사실을 지난 9일 확인하고 이씨를 해임했다.

기악과 임경원 학과장은 "이씨가 이력서에 적은 4년제 대학 학력보다 미국 시카고의 악기 제작 전문학교를 졸업한 전문성을 인정해 임용했다. 하지만 학부 학력을 속인 것은 큰 문제라고 판단했다"며 해임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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