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특별대사로 활동중인 스페인의 알레한드로 카오데 베노스(36)는 현재 북한 정권을 위해 일하는 유일한 외국인이다.
그는 북한 대외문화연락위원회의 특사라는 직함으로 북한의 핵활동, 인권문제 등에 대한 북한정권의 입장을 미국 CNN방송, 아랍권 보도 위성채널 알자지라 방송과 같은 전세계 언론에 설명하는 대변인 역할을 한다.
외국 언론인의 북한 방문을 주선하거나 북한과의 경제적 협력을 원하는 기업들을 북한정권과 연결시켜 주는 것 역시 그의 몫이다.
그는 이 모든 활동을 자신의 자비로 수행해 왔으며, 5년전부터는 아예 자신의 본래 직업이었던 IT컨설턴트 일까지 그만두고 특별대사직에 전념하고 있다.
북한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을 당시 그의 나이는 16살이었다. 그는 지난 1990년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 총회에 참석하기위해 마드리드를 방문한 북한 대표단과 만남을 가진 후 줄곧 대표단과 연락해오다가 2년 뒤 북한측의 초청으로 열흘간 북한을 방문하게 됐다.
이후 2000년 베노스가 북한 공식 웹페이지와 친북 국제조직인 조선우호협회(KFA)를 개설했고, 이 일련의 활동을 인정받아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0번째 생일날 특별대사로 임명됐다고 AFP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또한 이날 인터뷰에서 베노스는 "2010년 북한에서 굶어 죽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고 말하는 등 북한 내부사정에 대해 기존 보도들과 상반되는 주장을 펼쳤다.
또한 북한 인민들이 무상의료혜택을 받는다는 북한정권의 주장과 달리 환자들이 치료비로 의사들에게 현금과 담배, 술 등을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의 지난 7월 국제엠네스티 보고서에 대해서도 북한에 대한 선전이라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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