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올 상반기 민간 소비지출 중 신용카드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민간소비지출 301조7000억원 중 신용카드 결제액은 165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54.9%를 차지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5%포인트, 하반기보다 1.1%포인트 증가한 것다.
민간소비지출 중 카드결제 비중은 2002년 42.6%에서 카드 대란을 겪은 2003년 40.6%로 줄어든 데 이어 2004년 38.4%까지 내려갔다가 2005년 40.9%로 반전된 뒤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52.6%까지 올라갔다.
여신협회는 "카드사들이 신상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쪽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카드결제 비중이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방세, 전기세와 같은 공과금 서비스 등으로 카드결제 범위가 확대된 점도 카드 결제 비중 확대의 요인으로 꼽혔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카드사가 유동성 위기를 겪은 시기를 제외하고는 카드결제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카드 사용을 선호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 비중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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