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분리매각 방침이 정해질 경우 급등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어 '루머'에 따른 주가 변동성도 커질 전망이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상선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4만9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60%가까이 상승했다.
문제는 이같은 주가 상승이 실적과 수주와 같은 기업본질가치 보다는 지분경쟁에 따른 주가상승 기대감에 전적으로 기인하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따라 현대상선의 주가도 오락가락할 수 있다.
현재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8.3%)이 현대차그룹에 넘어갈 경우 범(凡)현대가 지분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현대상선 지분에 4.8%포인트 차이로 좇아붙게 된다. 순환출자구조로 지배구조가 형성돼 있는 현대그룹은 경영권이 위협을 받게 될 수밖에 없어 지분경쟁이 촉발될 수 있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에게 넘어가더라도 현대상선 지분을 분리매각해 현대그룹으로 넘기게 된다면 지분경쟁없이 인수합병이 진행될 여지도 충분히 존재한다.
일부 언론을 통해 현대건설 채권단이 현대상선 지분을 분리매각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는 보도가 흘러나오면서 현대상선 주가가 뛰기 시작한 만큼 분리매각설은 현대상선 주가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때까지 현대상선 주가는 과거 다른 M&A 관련주와 유사하게 변동성 높은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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