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55 자주포에 탄약을 재보급하는 장비인 탄약운반장갑차는 2008~2011년 162억원을 투자해 연구개발을 진행한 뒤 2012~2021년 총 700대를 생산하는 1조2천70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군이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해 6월 감사에서 육군이 2006년 9월 작성한 탄약운반차 타당성 분석 보고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감사원은 `K-55 탄약운반차 도입시 기존 5t 탄약차가 대대당 9대가 감소하고 병력도 9명 절감된다'는 보고서에 대해 "대대당 9대가 아니라 3대 감소하고 운용인력은 9명 감소하지만 정비인력 등은 8명 증가해 결과적으로 병력은 1명 감소된다"며 "작전효과 대비 비용증가가 더 커 탄약운반차 도입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또 5t 탄약차와 탄약운반차의 적재 및 보급시간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5t 탄약차의 기준 탄약수를 잘못 작성해 설문조사에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육군에 사업타당성 분석업무를 철저히 하라는 주의 조치를 내리고 방위사업청에 대해서는 사업추진 적정성 여부를 재검토하라고 통보했으나 군은 현재 연구개발사업은 그대로 진행 중이다.
방사청은 이와 관련해 한국산업개발연구원과 21세기 군사연구소에 사업 타당성 등을 분석 의뢰했고 오는 12월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육군에 넘겨 양산계획 수립 조정 등에 활용토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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