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중고생 자살률 전년보다 4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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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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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살원인 1위가 가정불화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초중고생의 자살률이 전년보다 4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황우여(한나라당) 의원실이 29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입수해 공개한 '2004~2009년 초중고 자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자살한 학생은 202명으로 전년보다 4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고교생이 140명으로 전체 69.3%를 차지했고 중학생 56명, 초등학생 6명 순이었다.

초등학생 자살자 셋 중 하나가 가정불화로 고민하다 목숨을 끊을만큼 주요 자살원인 1위는 가정불화로 꼽혔다.

우울증(27명, 13%), 이성문제(12명, 6%)도 어린 학생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주요 원인으로 꼽혔으며, 특히 성적에 대한 부담과 비관 때문에 자살한 학생도 11%(23명)나 됐다.

청소년 자살자는 2004년 101명, 2005년 135명, 2006년 108명, 2007년 142명, 2008년 137명 등으로 2006년을 빼면 해마다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특히 학생 수가 감소하는 점을 고려할 때 자살률 증가 추세는 더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황 의원은 "학생 자살은 가정과 학교, 주위 환경이 총체적으로 맞물려 충동적으로 일어난다"며 "세심한 관심과 대책이 필요한데 예산 부족으로 이행되고 있지 못한 상담교사의 증원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shu@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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