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본보가 주최한 '한국경제 재도약과 서울 G20 정상회의' 포럼에 참석한 토론자들은 한국은 선진국과 개도국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WTO 중심의 다자간 무역체제와 FTA 등 여러 채널을 통한 지속적인 시장개방을 바탕으로 국제경제 관계를 다변화해 나가면서 공적개발원조(ODA) 확대라는 실제적인 지원을 통해 국제적 입지를 다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태호 서울대 국제대학원장은 "남유럽 재정위기, 천안함 사태 등 불안 요인에도 올 7월까지 수출은 2629억 달러로 이는 전년 동기대비 33.6% 증가했다"며 "한국의 국제사회에서의 입지와 다변화된 무역구도를 고려할 때 현재 공적개발원조(ODA)는 부족한 상황이며 향후 원조의 20%가량을 녹색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한국의 공적개발원조 규모는 국내총수입(GNI)의 0.09%에 그친다.
현정택 무역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G20이 G7을 대체할 것이냐에 대해 일본, 유럽은 반기지 않는 상황으로 향후 G20이 G7을 승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언제 어떻게 터질 지 모르는 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회의체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명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소장은 "이번 서울회의를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변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미국과 중국 등 G2국가와 북한과의 가교 역할을 한다면 오히려 코리아 프리미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종합강평을 맡은 김인철 한국국제경제학회장은 "11월 G20 회의를 통해 한국이 개도국과 선진국 사이 가교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임하길 바란다"며 "오늘 강연은 시민들이 G20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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