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내년 경위 1025명 승진 인사키로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경찰청은 내년에 경위 1025명을 경감으로 승진시키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매년 200∼400명 수준이던 경감 승진자 수가 최대 5배까지 늘어나게 됨으로써 경찰 중간 계급의 만성적인 인사 적체 해소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행정안전부 장관이 승진 인사안을 결재했으며 기획재정부도 관련예산 25억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 인사안은 기재부의 예산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확정된다.

승진은 내년 초 '시험'과 '심사' 두가지 방식으로 이뤄지며, 경찰은 두 방식을 어느 정도 비율로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 현재 경찰의 계급별 인원을 보면 경사가 3만3천698명으로 가장 많고 경위가 2만8천764명으로 두번째이지만 경위 바로 위 계급인 경감은 3천753명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일선 파출소에서는 파출소장과 바로 밑의 순찰팀장을 경위 계급이 맡는 기형적인 구조가 나오는 등 문제가 심각했고, 하위직에서는 `경감 근속 승진제를 도입해달라'는 요구가 제기돼왔다.

이와 함께 이번 파격 인사로 경찰대나 간부후보생 출신뿐만 아니라 순경 출신도 경감으로 승진할 수 있는 문이 넓어지면서 특정 경로 출신만 간부를 독식하는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인사안은 경위 근속승진제 도입 이후 경위가 워낙 많아져 생기는 여러 문제를 해소함으로써 현장 지휘권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jsy@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