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지난해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전국 대학들을 서열화해 점수에 반영했다는 주장이 1일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 조영택(민주당) 의원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자산관리공사는 지난해말 신입사원을 뽑는 서류전형에서 국내 한 언론사의 대학평가를 기준으로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등) 8개 학교를 `상', 경희대 등 30개 학교는 `중', 기타 대학은 `하'로 분류, 각각 30점, 27점, 24점을 줬다.
출신 학교 배점은 전체 서류전형 100점 가운데 30%를 차지했으며, 전문대 졸업자는 21점, 고졸 이하 학력자에 대해선 18점이 부여됐다.
조 의원은 특히 자산관리공사가 대학 등급을 매기는 과정에서 임원 자녀를 채용 대상에 포함시키기 위해 대학 서열 순위를 임의로 바꿨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조 의원은 "신입사원 선발 과정에서 사실상 `대학 등급제'를 적용한 것은 출신 학교 등을 이유로 차별해선 안되고 균등한 취업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는 고용정책기본법에 정면 위배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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