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와 유럽의 공고한 협력을 도모하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가 오는 4~5일 이틀간 유럽의 '심장부'인 브뤼셀에서 열린다.
지난 1996년 출범해 격년제로 개최되는 아셈 정상회의는 이번이 8회째로 아시아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포함해 16개국 정상이 참석하고 유럽에서는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이 참석한다.
여기에 이번 회의를 통해 정식으로 아셈 회원으로 가입하게 되는 러시아와 호주, 뉴질랜드 정상과 EU 집행위원회, 아세안(ASEAN) 사무국 대표도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번 아셈 정상회의에서는 전 세계 금융ㆍ경제 지배구조(거버넌스) 개선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또 멕시코 칸쿤에서 열릴 예정인 기후변화 회의의 가시적 성과를 위해 43개국 정상들이 이번 아셈에서 공조를 다짐할 것으로 보이는데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소극적인 중국과 인도가 어떠한 입장을 개진할지 주목된다.
이 밖에도 ▲대(對) 테러리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대응 ▲이란과 북한의 핵개발 ▲아프가니스탄 전쟁 ▲중동평화 등 폭넓은 의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아셈은 전 세계 인구의 약 58%를 대표하며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50%, 국제 교역의 60%를 차지한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아셈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6일에는 헤르만 판롬파위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과 한국-EU 정상회담을 한다.
이 자리에서는 내년 7월1일 잠정 발효가 예정된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이 정식 서명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