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2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프랑스 물리학자 조르주 샤르파크(Georges Charpak)가 지난달 29일 파리에서 타계했다. 향년 86세.
지난 1924년 폴란드 동부 유대인 집단거주지역에서 태어난 샤르파크는 1946년 프랑스로 귀화했으며 핵물리학 분야에서 과학자로서의 첫 경력을 쌓은 뒤 고에너지입자물리학에서 명성을 날렸다.
레지스탕스 출신으로 나치 수용소에서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던 그는 이온방사선의 입자 개수를 세고, 에너지 크기를 측정하는 장치인 비례계수기(Proportional Chamber)를 개발한 공로로 1992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샤르파크는 특히 프랑스의 체험형 과학실험운동 `라맹알라파트(La main a la pate)'의 창시자로 프랑스 초등학교에서의 체험형 과학교육을 주도했다.
유네스코는 샤르파크의 교육모델 개발과 과학자.교사들의 지원 덕분에 멕시코와 브라질, 칠레 및 중국 등 많은 개도국에서 체험형 과학실험운동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고인은 위대한 과학자이자 유네스코의 가치와 이념을 충실히 지지했던 인물이었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지난달 30일 애도성명을 내고 샤르파크가 국가와 젊은이들을 위해 모범을 보였다며 아쉬워했다고 엘리제궁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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