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관리 8명 美제재는 분명한 내정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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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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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는 지난달 30일 이란에서 미국을 대리하고 있는 스위스 대사를 소환, 미국 측이 이란관리 8명에 대해 인권침해 행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제재 조치를 부과한 데 항의했다.
   
현재 이란과 미국 간 외교관계가 단절돼 있어 스위스 대사관이 업무를 대리하고 있다.

미국 측은 지난달 29일 수 명의 장관과 혁명수비대 사령관 등 이란 고위관리 8명을 지난해 이란 대통령 선거 후 저질러진 인권침해 행위에 가담했다며 제재 대상으로 발표했다.

이란 외무 차관은 "미국 정부의 조치는 분명히 이란 내정에 대한 간섭이다. 또한 인권 문제를 정치적으로 잘못 활용한 것"이라고 항의했다고 이란국영방송 IRIB가 보도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한 미 정부 행정명령은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들 이란 정부관리 8명의 해외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 입국사증(비자) 발급도 거부하도록 했다. 또한 미국 시민들이 이들과 어떤 형태의 비즈니스도 할 수 없도록 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들 관리들의 감독 또는 지휘 아래" 이란인들이 체포, 구타, 고문, 강간, 협박, 살해 됐다고 주장했다.

미 재무부가 배포한 블랙리스트에는 모하메드 알리 자파리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비롯해 사데크 마흐술리 복지·안보장관, 콜람-호세인 모세니-에제이 검찰총장, 정보장관, 내무장관, 경찰 부청장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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