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류 중 맛이 가장 좋은 것으로 유명한 백합조개의 종묘 대량생산이 성공해 양식산업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는 지난 7월부터 남해군 상주리에 있는 남해양식연구센터에서 백합조개 알을 부화해 종묘 1억1천만 마리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백합조개는 갯벌이 아닌 모래에 서식해 다른 조개들보다 깨끗하고, 탕이나 찜, 회, 구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어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조개다.
이제까지 전국 양식업자들은 꾸준히 백합조개 종묘 생산을 해 왔으나 한번에 50만~100만 마리 가량을 생산하는 데 그쳐 양식산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수산과학원 김병학 연구원은 "백합조개는 종묘 상태에서 점액물질을 배출하는 데, 이 물질이 세균 대량 발생시켜 폐사가 일어났던 것"이라며 "이번 사육에서는 세균을 억제할 적정환경을 만드는 데 성공해 대량 생산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수산과학원은 이 종묘들을 전남 영광군의 양식장으로 옮겨 중간양성을 실시할 예정이다.
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종묘 대량생산 성공으로 백합조개 양식 산업화가 앞당겨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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