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분기 경영쇄신 신호탄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LG전자가 구본준 신임 부회장 취임 첫날인 1일 오전 사업본부장 교체 등 인사를 단행했다. 최근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임기 중 남용 LG전자 부회장 사퇴와 구 부회장 선임의 초강수를 둔데 이어 사업본부장 교체를 통해 4분기부터 경영 쇄신에 나선 것.
이번 인사를 통해 휴대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장에 박종석 부사장(전 MC연구소장)을 임명했다. 박 신임 본부장은 스마트폰사업부장을 겸임하며 다소 디처진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지휘한다.
그간 LG전자는 스마트폰의 부진 등으로 휴대폰 부문에서 부진을 겪어왔다. 남 전 부회장의 퇴임사와 구 부회장의 취임사에서도 부진의 원인으로 직접 거명됐을 정도. 따라서 이번 MC사업본부장 교체는 예상됐었다.
아울러 TV사업을 총괄하는 HE사업본부장에는 권희원 부사장이 선임됐다. 권 부사장은 기존 LCD TV 사업부장을 겸임한다. LG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 2위에 오르는 등 분전했지만, 올해 주요 시장인 유럽의 소비심리가 냉각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전 사업본부장들은 자리를 옮겼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경질 대상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자리를 옮겨 LG전자의 부활을 돕는다.
HE사업본부를 맡았던 강신익 사장은 글로벌마케팅을 담당한다. MC사업본부장이었던 안승권 사장은 최고 기술 책임자(CTO) 직을 맡았다.
CTO직을 맡았던 백우현 사장은 신성장동력기술담당을 맡아 미래사업 발굴과 원천기술 개발을 수행한다.
한편 스마트폰 사업부장이었던 이정준 부사장은 PC 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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